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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죄의 파멸성과 거룩의 길2019-07-18 00:00
작성자 Level 10

의 파멸성과 거룩의 길

 2019년 7월 크리스찬 라이프 기고 칼럼

 

책을 읽었다. 게리 토마스의 뿌리 깊은 나무는 흔들리지 않는다의 전면개정 증보판인 하나님을 향한 목마름( Thirsting for God)”이란 책이다. 저자는 기독교 고전을 통해 배운 지혜를 깊이 있고 쉽게 풀어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더욱 깊이 빠져 들게 하는 힘이 있었다. 그렇다고 한 걸음에 다 읽어 내릴 책은 아니었다. 장이 넘어가면서 나 자신의 영적 초상을 더 깊이 더 세밀하게 관찰하게 했고, 나의 영적 여정을 되새기게 했다.

 

죄의 파멸성

특히 죄와 유혹에 약한 나를 더욱 집중하며 보았던 장이 있다. 2장 죄와 유혹이었다. 게리 토마스는 이 장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성도가 어떻게 죄를 넘어 거룩함에 이를 것인가에 대해 두 영적 거장의 교훈을 통해 소개한다. 그는 먼저 질문을 던진다. “왜 거룩함을 추구해야 하는가?” 그러나 저자는 답을 하기 앞서 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독자들이 갖기를 바라며 몇몇 고전 작가들의 죄에 대한 묘사를 하는데, 그 말이 나의 뇌를 내려쳤다.

 

죄는 택함 받은 영혼이 맞을 수 있는 가장 호된 매다. 이 매는 남녀 영혼을 마구 후려치고 난타하여 파멸로 몰아간다.”(노리지의 줄리안)

 

나는 지금까지 가장 감당하기 어려운 매는 혹독한 시련 혹은 고통이라 여겨왔다. 그러나 쥴리안의 이 말을 읽는 순간 그 동안 본질을 놓치고 있었다는 당황스러움과 동시에 본질을 꿰뚫고 있는 쥴리안의 간명하고도 예리한 설파에 전율하였다. 뒤 돌아 보니 혹독한 시련이 나를 깊은 고통의 세계로 몰고 갔지만 그것이 나를 죽이지는 않았다. 도리어 경성하게 하였고 더욱 하나님 앞에서 살게 했다. 정작 나를 죽게 만든 것은 실은 죄였다. 매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짓는 죄였다. 그 작은 죄가 나를 서서히 죽어가게 하였던 것이다.

 

그가 소개하는 프랑수아 페넬롱의 말이 나의 현실을 대변해준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것 뿐 인데 우리는 그 분께 자신을 내드리지 않는다. 반면에 세상은 우리를 압제하여 파멸시키려는 것 뿐 인데 우리는 세상에 자신을 내준다.”

 

죄는 나를 파멸하게 한다. 그렇기에 죄는 내가 맞을 수 있는 그 어떤 매보다 호된 매다. 이 깨달음이 확 다가 올 때 사도 바울을 통해 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8:6) 게리 토마스는 말한다. “죄란...느린 속도의 자살 행위이다.” 그렇다. 내 안의 죄는 내가 나를 죽이는 자살이다.

 

그러나 게리 토마스의 지적처럼 나는 죄를 진지하게 대하지 않는 나를 발견한다. 서서히 나를 죽이는 매인 줄도 모르고 타협하고 죄의 욕망을 채운다. 죄에게 문을 열어주고 활개 치게 한다. 이러한 나의 적나라한 모습을 고전 작가의 글을 통해 하나님께서 보게 하신다.

 

죄가 만일 쥐라면 우리는 처음부터 죄를 쥐로 대해야 한다. 집 안에 쥐가 없기를 바라는 사람은 당연히 쥐가 꼬일만한 음식물을 내놓지 않을 것이고, 쥐가 들어올 만한 구멍을 모두 막을 것이다. 내 힘으로 안 된다면 외부의 조언이나 도움을 구할 것이다. 쥐를 정말 싫어하는 사람은 어떻게 해서라도 쥐를 퇴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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