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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비추고 살리는 책, 성경” (시 119:105, 요 20:30-31)2007-03-21 15:34
작성자 Level 10
2006년 7월 9일 주일예배 설교 - 서장원목사

“비추고 살리는 책, 성경”(시 119:105, 요 20:30-31)

사람은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경험합니다. 그렇게 해서 쌓인 경험은 삶의 지혜가 되고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하지만 우리 각 사람이 이 세상 모든 일을 다 경험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간접경험을 합니다.

간접경험의 방법 중의 하나는 독서입니다. 사람이 어떤 책을 읽어 어떤 간접경험을 쌓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오늘의 삶과 내일의 삶이 만들어진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라는 문제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라는 문제만큼 중요한 문제입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한 번 읽은 책을 계속 반복해서 세 번 네 번 이상 읽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평생동안, 수십 번 수백 번 반복해서 읽어야 할 책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성경입니다. 이 책에 깊이 파고들고 집중하는 것이 이 세상의 수많은 책 모두를 읽는 것보다 더욱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우리는 ‘성경’을 얼마나 읽고 있습니까? 지난 주간에, 저는 오늘의 말씀을 준비하면서 홀로 사람들이 성경을 잘 안 읽고, 잘 안 읽게 되고, 잘 안 읽으려고 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놀랍게도 참 많은 이유가 떠올랐습니다.

성경을 읽어야 한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성경이 어렵고 멀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성경에 대한 지식을 부분적으로 알고 있긴 하나 말씀이 나의 삶에 끼치는 영향력을 아직 제대로 실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성경을 읽어야만 교인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성경을 무시하거나 우습게 보거나 반대하기 때문이다.
성경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이다.
성경을 읽으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다른 읽을거리가 많아서 미처 성경까지는 읽지 못하기 때문이다.
독서 자체에 익숙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성경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생계를 위해 너무나도 바쁘기 때문이다.

많은 이유를 떠올리고 난 후, 두 가지 느낌이 있었습니다. 공감했습니다. 그리고 대략 난감했습니다.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나는 목사로서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스러웠습니다.

오늘 저는 성경에 대해서 조금 다른 각도에서 접근해보려고 합니다. 종교의 경전이 전해주는 어려움이 성경에도 있습니다마는, 성경은 다른 책과는 달리, 몇 가지 세계적인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성경만큼 많이 보급된 책도 없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우리나라 안에서 성경이 보급된 통계를 보면, 일반 출판사에서 보급하는 성경 말고도, 대한성서공회가 보급한 것만 해도 해마다 1백만 권이 넘습니다. 해마다 1백만 권에서 2백만 권까지 보급되는 책은 성경 외에는 없습니다. 세계적으로 보면 성경은 영원한 베스트 셀러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 성경만큼 전 인류가 쓰는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고 번역되고 있는 책도 없습니다.

3) 성경만큼 장기간 읽히고 있는 책도 없습니다. 성경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다가 책의 형태로 완전하게 바뀐 것은, 구약의 경우 에스라 시대라고 보고, 신약의 경우는 주후 2세기라고 봅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읽히고 있습니다. 일반 책은 얼마만큼 읽히다가는 독자의 관심 밖으로 사라집니다.

지속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고전으로 남는 책들이 있기는 합니다마는 그 독자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다만 성경만이 예외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성경만큼 사랑받는 책도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또 성경만큼 인류가 당면하는 문제에 대처할 깨달음을 주는 책도 없다는 말이기도 할 것입니다.

4) 성경만큼 전 인류가 세계적인 석학들을 총동원해서 연구하게 하는 책도 없습니다. 한 책에 대한 연구물이 성경만큼 많은 것도 없습니다.

5) 성경만큼 매체를 달리하여 지속적으로 전달되고 있는 책도 없습니다. 구전 시대에는 구전으로, 문필 시대에는 책의 형태로, 멀티미디어 시대를 맞아서는 전자매체인 CD ROM의 형태로 전달되고 있습니다.

여러분, 성경이 이러한 세계적 기록을 지닌 책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볼 만한 책이 아닐까요?  인류가 2천여 년 이상 매달려 온 책이라면, 우리도 한번 진지하게 읽어볼만한 책 아닙니까? 성경은 쉽게 무시해 버릴 책이 아닙니다.

여러분, 성경을 이해하려고 해보세요. 성경을 사랑하려고 해보세요. 나 자신이 성경을 이해하면 할수록 성경을 그만큼 더 사랑하게 됩니다. 성경을 사랑하면 할수록 그만큼 더 성경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해와 사랑이 서로 맞물려서, 돌고 돌수록, 곧 이 둘이 맞물려서 순환하면 할수록, 성경의 말씀에 대한 이해와 사랑, 사랑과 이해가 증폭됩니다.

이러한 단계에 이르면, 성경의 말씀은 읽는 사람을 변화시키기 시작합니다. 새로운 의식을 갖게 합니다. 새로운 가치관을 발견하게 합니다. 새로운 희망에 사로잡히게 합니다. 새로운 믿음을 고백하게 합니다. 새로운 삶을 계속 추구하게 합니다.

여러분, 사람은 책을 만듭니다. 그러나 성경은 사람을 만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성경을 다른 책들과 구별하여 "하나님의 말씀"이라느니, 혹은 "생명의 말씀"이라느니 하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경의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는 이유는 말씀이 우리가 거역할 수 없는 절대적인 명령으로 도전해 오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말씀을 생명의 말씀이라고 하는 이유는 그 말씀이 솟아나는 생수처럼 우리에게 지속적으로 새로운 삶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성경과의 관계가 이쯤 되면 여러분은 이런 고백을 하게 될 것입니다. "나에게 가장 가혹한 형벌이 있다면 그것은 나더러 성경을 읽지 말고 살라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의 말씀들은 우리가 성경을 읽어야 하고, 읽을 수 밖에 없는 중요한 이유에 대해서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를 살리고, 우리의 삶을 비추는 책이 성경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요한복음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성경을 주신 목적에 대해 밝히고 있습니다. 표준새번역으로 읽어드리면, “기록한 목적은, 여러분으로 하여금 예수가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게 하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우리를 살리시기 위함입니다. 살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구원’은 성경을 우리에게 주신 목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구원을 위해 그 오랜 기간 그 많은 사람을 동원하시어 성경을 기록하게 하시고, 모으시고, 우리에게 전해 주셨습니다.

본문은 구원을,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생명을 얻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생명은 영원한 생명입니다. 이것은 참 생명입니다. 영원한 참 생명을 얻는 것이 곧 천국입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4장 17절은, 이 땅에서 공생애를 시작하신 예수님의 첫 외침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였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천국을 주기 위해 이 땅에 오셨음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바로 구원이 천국임을 밝히신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이런 말을 하고, 이런 말을 듣습니다. “살아도 사는 게 아니야.” 그래서 어쨌다는 겁니까? 행복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여러분, 극단적으로 말해서, 사는 것이 천국일 때 행복합니다. 사는 것이 지옥이면 불행합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천국은 죽어서 가는 천국만이 아닙니다. 만약 그렇다면 지금 이 세상에서의 삶은 아무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천국은 지금 여기에서 누리는 행복을 포함합니다.

기독교는 현실을 외면하는 종교가 아닙니다. 말씀만 가지고 살라고 다그치는 종교가 아닙니다. 말씀이 없으면 살 수 없다고 가르치는 종교입니다. 떡이 필요한 것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떡만 있으면 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말씀 없이는 살아도 사는 게 아님을 빼놓지 않고 가르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다>.

여러분, 예수가 밥 먹여줄까요? 예, 여러분 저는 자신있게 고백합니다. 예수 잘 믿어보세요. 예수가 밥 먹여줍니다. 예수님은 <내가 생명의 떡>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믿어야 삽니다.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서 하나님은 사람의 언어로 성경을 주셨습니다. 쌀도 먹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성경도 읽어야 합니다. 말씀으로 살 것이기 때문입니다.

말씀으로 살았던 사람이 많이 있지만, 오늘은 다윗이라는 사람의 고백을 들어보려고 합니다. 다윗은 순탄한 인생을 살았던 사람이 아닙니다. 사연이 많은 험난한 인생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고백한 한 마디가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의 말씀입니다. “주님의 말씀은 내 발의 등불이요, 내 길의 빛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는 말씀의 등불 때문에 걸을 수 있었습니다. 그가 걸어가는 길에는 말씀의 빛이 있었습니다. 여러분, 이 사실을 제발 믿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의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가볍게 여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사람의 말이 아닙니다. 그냥 활자가 아닙니다. 그냥 책이 아닙니다. 우리를 살리는 책입니다. 우리를 비추는 책입니다.

사람은 하라고 하면 더 안 하는 존재인 것을 알지만, 목사의 양심으로 말씀드리니, 부디 행동으로 옮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 늦기 전에, 제발 성경을 읽으세요.

저를 포함한 모든 부모님들께 권면합니다. 성경 읽는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주세요. 자녀들에게 읽어주세요.

모든 청년들에게 권면합니다. 젊음을 믿지 말고, 말씀을 읽으세요. 말씀의 빛 속에서 여러분의 현재와 미래를 보세요.

모든 청소년들에게 권면합니다. 지식 때문에 조급하거나 핑계대지 말고, 말씀을 읽고 지혜를 얻으세요. 시간을 내요. 아니, 먼저 말씀을 읽고, 그리고나서 공부해요. 이번 주에 성경읽기캠프가 열리죠. 꼭 참석해요. 말씀 읽어야 여러분이 살아요.

이런 고백이 있습니다.

내가 피곤할 때 성경은 나의 침대가 되고
어두움이 있을 때 성경은 나의 빛이 되며
내가 주릴 때는 나에게 생명의 밥이 된다.
두려울 때 성경은 나의 갑옷이 되고
내가 병들었을 때 성경은 고쳐주는 양약이며
고독할 때는 나의 친구가 된다.
내가 만일 일하려면 성경은 나의 도구가 되고
놀 때 성경은 나의 즐거운 풍류가 된다.
만일 내가 무식하면 성경은 나의 학교이며
풍파를 만날 때는 나의 피난처가 된다.

여러분, 성경은 내 인생을 비추는 책입니다. 성경은 나를 살리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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